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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化)
목표, 관심사, 일상적인 것들
불길한 예감은



고모부 장례식 이후 서로 간에 왕래가 없던 작은 고모에게 갑작스런 전화가 왔다.
그동안 안부 연락조차 없던 관계였기에 선듯 전화받기를 주저했다. 

불현듯 
서울에 계신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있나 생각이 들었다. 
오빠에게 우리 아버지한테 연락 좀 해볼 수 있어? 뭔가 이상해.

아버지는 외부에서 전화를 받으셨고, 이동 중에 숨이 가쁜지 헐떡이셨지만
별다른 이상한 낌새는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 내가 뭔가 잘못 생각했나 ' 하고 넘기고 몇 시간이 지난 후 
고모에게 문자 한 통이 도착해 있었다.
" 아버지가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연락이 왔어요 연락 좀 주세요. "

문자를 확인하고 아버지께 전화를 해본 상황은 이러했다.
오토바이 운행 중에 넘어지셨고 어깨뼈가 몇 조각으로 부러져서 병원에 입원 중이셨는데 
현장에서 인사불성인 아버지를 두고 경찰관이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연락을 돌렸던 거였다.

왜 또 이러시는 거지. 왜? 대체 왜? 오빠가 전화했던 때 알리시지 않는거지
복잡한 생각에 마음이 시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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