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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化)
목표, 관심사, 일상적인 것들
막내 고모의 일침



오전 막내 고모에게서 연락이 왔다.
혼자 지내시는 어머니가 걱정되어 몇일째 10통은 전화를 했는데 연락을 받지 않으신다고 하셨다.

조금 의아했지만
아마 실수로 고모를 수신차단을 하신게 아닌가 싶었다.
나와는 거주지문제로 또는 돈문제로 매일 아침, 저녁으로 통화를 하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시 전 1년 간의 행적처럼... 늘 그렇게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어울리며 식사도 잘하시고 계셨다.
다 말씀드리지 않고
" 식사 잘 챙기고 계시니 염려하지않으셔도 된다 " 고 말씀드렸다.  


어머니 거주지 문제로 막내 고모와 상의하게 되었다. 
함께 부동산을 알아보러 가기로 했었고
보훈처에서 충분히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혼자 집을 정하셨고
어머니 소득으로 월 50에 2년이면 1200만원을 내고 살아야하는
상황들을 말씀드렸다. 
막내 고모라도 어머니를 설득했으면 하는 마음이였다. 

어제 어머니가 2천만원이 있음에도 
나에게 보증금 600이 없으시다고 요구하신 일이 있었다. 
먼저 장례식의 들어온 부의금 절반을 드렸고
애초에 계약금과 이사비용은 지원해드려고 마음먹었었기
때문에 별문제는 아니였다.


 
그러나  집 문제에 대해 들으신 고모는 일침을 날리셨다. 
' 보증금 지원하지 말고 자기돈 쓰도록 한 푼도 주지 말라 '고 하셨다. 
' 너에게는 2천만원 밖에 없다 말했지만 5천이 있는지 모를 일' 이라며
' 전세대출금 받지 않고 보증금 지원 달라고 한게 이상하다' 고 하셨다. 
' 돈받고 나면 너하고도 연락안하고 지낼 것이다.
어차피 남이기 때문에 ....' 라며 쓴 소리를 하셨다.
이보다 더한 독한 말씀도.....

고모의 독한 말들을 들으니...
어제 밤에 어머니와 통화할 때 옆에 여자들의 웃음소리와
의문의 남성의 목소리가 순간 떠올랐다.

괜한 오해로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고모와 어머니가 통화를 하지않아 오해가 쌓이신 것 같다 정리하는게 맞을 거 같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원하시는게 뭘까 다시 떠올려봤다. 

몇년 전에 아버지가 나에게 남기신 말은 
어머니를 챙겨달라는 말뿐이였다. 

아버지의 진심일지 모르는 그 마음이 나에게 중요했다. 

고모의 걱정어린 말에 흔들리지 말고  
내가 중심을 잘 잡으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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